췌장암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생존율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췌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거나 다른 질환과 혼동하기 쉬워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췌장암 초기 진단법을 알고, 자가진단법과 정확한 검사 방법을 이용하면 췌장암을 놓치지 않고 조기에 치료할 수 있습니다.
글의 순서
췌장암이란?
췌장암은 췌장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질병입니다. 췌장은 명치끝과 배꼽사이 상복부에 위치한 약 15cm의 긴 소화기관이며,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이 십이지장을 통과할 때 각종 소화효소와 인슐린을 분비하여 장내 음식물을 분해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췌장암은 이 췌장에 악성 종양이 생기면 소화불량, 복통,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췌장암은 세계적으로 암 사망률이 높은 질병으로 췌장암의 치명적인 특징은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고, 발견될 때에는 이미 진행이 많이 되어 있어 치료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약 10%에 불과하며, 조기에 발견되어 수술이 가능한 경우에도 5년 생존율은 30% 정도입니다.
원인과 위험인자
흡연
흡연은 췌장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습니다. 흡연은 췌장에 유해한 화학물질을 전달하고, 췌장의 염증을 유발하며, 췌장의 DNA 손상을 촉진합니다.
과음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만성 췌장염은 췌장암의 위험인자입니다. 과음은 또한 비만과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들도 췌장암의 위험인자입니다.
가족력
췌장암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 더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췌장암이 1차 친족에게 있으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하며, 2명 이상의 1차 친족에게 있으면 6배 이상 증가합니다. 또한, 유방암, 대장암, 난소암, 췌장암 등을 동반하는 유전적 증후군이 있는 경우에도 췌장암의 위험이 높습니다.
당뇨병
당뇨병은 췌장암의 위험인자이기도 하고, 췌장암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당뇨병 환자는 비당뇨병 환자보다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습니다. 췌장암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방해하고,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들어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고열량 식단
고열량 식단은 비만과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들은 췌장암의 위험인자입니다. 또한, 고열량 식단은 췌장에 염증을 일으키고, 췌장의 DNA 손상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과다한 육류 섭취
육류는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이 많은 식품으로, 과다하게 섭취하면 췌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육류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소화효소의 양을 증가시키고, 췌장의 염증을 유발하며, 췌장의 DNA 손상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췌장암 초기 증상
복부 통증
췌장암이 커지면서 췌장 주변의 신경을 자극하거나, 다른 장기를 압박하면서 복부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췌장의 꼬리 부분에 암이 생기면 왼쪽 아랫배나 옆구리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췌장의 머리 부분에 암이 생기면 오른쪽 아랫배나 등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통증은 식사 후나 누워 있을 때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황달
췌장암이 췌장의 머리 부분에 생기면 담낭관을 막아서 담즙의 흐름이 방해될 수 있습니다. 담즙은 혈액 속의 빌리루빈이라는 물질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데, 담즙의 흐름이 막히면 빌리루빈이 체내에 쌓이게 됩니다. 이때 빌리루빈이 피부나 눈의 흰자에 침착되면서 황달이 나타납니다. 황달은 피부나 눈의 흰자가 노랗게 변하고, 소변이 짙은 갈색이 되고, 대변이 밝은 색이 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황달이 나타나면 가려움증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소화불량
췌장암이 췌장의 기능을 저하시키면 소화효소의 분비가 감소하게 됩니다. 소화효소는 음식물을 작게 분해하여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소화효소의 분비가 감소하면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배출되게 됩니다. 이때 소화불량, 구역, 구토, 설사, 변비, 빠른 포만감,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당뇨병
췌장암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세포에 영향을 주면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데, 인슐린의 분비가 감소하면 혈당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때 당뇨병이 발생하거나 기존의 당뇨병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의 증상으로는 다식, 갈증, 다뇨, 체중감소 등이 있습니다.
췌장암의 초기 증상은 다른 질환과 비슷하거나 뚜렷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췌장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복부 통증이나 황달이 동반되면 췌장암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췌장암의 초기 증상을 잘 알고, 췌장의 이상을 파악할 수 있는 자가진단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췌장암 자가 진단법
췌장암의 초기 증상은 다른 질환과 비슷하거나 무시하기 쉬운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자가진단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췌장암의 자가진단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복부 자가검진
췌장은 복부의 중앙에서 왼쪽으로 뻗어 있는 장기입니다. 췌장암이 생기면 췌장이 부풀어오르거나, 종양이 느껴지거나, 복부에 압박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복부 자가검진은 다음과 같이 할 수 있습니다.
- 누워서 편안하게 하고, 손가락을 둥글게 모아서 복부의 중앙에서 왼쪽으로 살짝 눌러보세요. 췌장은 이 부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 손가락으로 복부를 누르면서 췌장 부위에 부풀어오름, 덩어리, 통증, 압박감 등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췌장암이 있으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췌장암은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암이므로, 복부 자가검진을 통해 췌장의 변화를 주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황달 자가검진
황달은 췌장암의 흔한 증상 중 하나로, 피부나 눈의 흰자가 노랗게 변하는 증상입니다. 황달은 담즙의 배출이 잘 되지 않아서 빌리루빈이 체내에 쌓이게 되면서 발생합니다. 황달 자가검진은 다음과 같이 할 수 있습니다.
- 거울을 보면서 피부의 색깔이 노랗게 변했는지 확인하세요. 특히, 얼굴, 목, 손바닥, 발바닥 등이 노랗게 변할 수 있습니다.
- 눈꺼풀을 살짝 들어서 눈의 흰자가 노랗게 변했는지 확인하세요. 눈의 흰자가 노랗게 변하는 것은 황달의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 황달은 췌장암뿐만 아니라 간질환, 담석, 간염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황달이 발견되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췌장암 검사 방법
췌장암을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췌장의 상태와 암의 위치, 크기, 병기, 전이 여부 등을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검사 방법이 사용됩니다. 췌장암의 검사 방법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영상 검사
췌장의 모양과 구조, 암의 형태와 크기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복부 초음파, 복부 CT, 복부 MRI, 내시경 초음파, 양성자 방출 단층 촬영 (PET) 등이 있습니다. 영상 검사는 췌장암의 진단과 병기 분류, 수술 가능 여부, 항암 치료 효과 등을 판단하는 데 유용합니다. 각 검사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복부 초음파
복부에 초음파 프로브를 대고 췌장을 촬영하는 검사입니다. 비용이 저렴하고 쉽게 시행할 수 있습니다. 췌장의 머리와 몸통 부분은 관찰이 가능하지만, 꼬리 부분은 관찰이 어렵고, 미세한 병변은 찾기 어렵습니다. 췌장암의 조기 진단에는 부적합합니다.
복부 CT
복부에 X-선을 쏘고 췌장을 촬영하는 검사입니다. 췌장암의 85 ~ 90%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1cm 정도의 미세한 병변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노출과 조영제 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복부 MRI
복부에 강한 자기장을 가하고 췌장을 촬영하는 검사입니다. CT보다 더 정확하고 다양한 촬영 방식으로 췌장의 상태와 암의 악성/양성 유무도 판별할 수 있습니다. 비용이 비싸고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내시경 초음파
내시경에 초음파 프로브를 달고 위나 십이지장에서 췌장을 촬영하는 검사입니다. 췌장암을 가장 정확하게 볼 수 있는 검사입니다. 췌장암의 조직 검사도 가능합니다. 내시경 검사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PET
방사성 물질을 주사하고 췌장을 촬영하는 검사입니다. 췌장암의 전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용이 매우 비싸고, 작은 병변은 감지하기 어렵습니다.
혈액 검사
췌장의 기능과 암의 활동을 반영하는 혈액 성분을 분석하는 검사입니다. 췌장 효소, 당뇨병 검사, 간 기능 검사, 췌장암 표지자 (CA19-9) 등이 있습니다. 혈액 검사는 췌장암의 예후와 추적 검사에 용이합니다. 단독으로 췌장암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조직 검사
췌장암의 조직을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췌장암의 확진 진단과 암의 종류, 병리학적 특징을 알 수 있습니다. 내시경 초음파 검사나 복강경 검사를 통해 조직을 채취할 수 있습니다. 조직 검사는 췌장암의 확진 진단에 필수적입니다.
유전자 검사
췌장암의 유전자 변이를 검사하는 검사입니다. 췌장암의 원인과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췌장암의 조직이나 혈액에서 유전자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유전자 검사는 췌장암의 개인 맞춤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췌장암의 검사 방법은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췌장암의 위험 인자나 증상이 있거나, 췌장암을 의심하는 경우에는 전문적인 의사의 상담과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췌장암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록 생존율이 높아지므로, 적절한 검사 방법을 선택하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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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초기 진단법: 마치며
췌장암의 자가 진단법은 췌장암의 초기 증상을 잘 알고, 췌장의 이상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자가 진단법은 췌장암의 확진 진단이 아니며, 췌장암의 진단과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췌장암의 위험 인자나 증상이 있거나, 췌장암을 의심하는 경우에는 전문적인 의사의 상담과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췌장암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록 생존율이 높아지므로, 적절한 검사 방법을 선택하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arly Detection – Pancreatic Cancer Action Network (pancan.org)
Pancreatic Cancer: Symptoms, Causes & Treatment (clevelandclinic.org)